[강원]양양 현북면에 풍력발전단지 건설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7일 03시 00분


강원 양양군 현북면 면옥치리 일원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양양군은 한국중부발전이 면옥치리 능선부 4km 구간에 39.4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계획을 제안해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관련 설명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39.4MW는 8000여 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사업에는 1002억여 원이 투입돼 1.65MW급 발전기 24기가 설치된다. 한국중부발전과 현대로템, 극동건설 등 민간사업자가 공동 투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 확정 및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법인 설립과 토지 협의, 진입로 확보, 사전환경성 검토 및 개별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2011년 착공,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지 조성 후 진입로는 산책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로 활용하고 발전기 주변에는 정자형 쉼터와 탐방로, 조각공원 등의 테마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대관령 등 인근 지역 사례를 분석하고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진입로 확보,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 산림훼손 허가 등의 관련 절차 및 법규를 검토 중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녹색성장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유치는 꼭 필요하다”며 “투자 재원 확보 방안 등 구체적 계획이 나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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