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청송군수(오른쪽)와 캐나다 콜드레이크 지역 월터장비에 추장이 인디언 복장으로 주왕산 캐나다 마을 조성에 관한 협약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송군
경북 청송군, 원주민 추장과 관광단지 조성 협약
아시아 처음… 원뿔형 천막집-이글루 등 2011년 완공
2011년 6월이면 경북 청송군 주왕산에서 캐나다 원주민(인디언) 마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은 최근 청송을 방문한 캐나다 앨버타 주 콜드레이크 지역의 월터장비에 추장과 주왕산 관광지 조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관광지 조성에 참여하는 민간업체가 5만8200m²(약 1만8000평)를 12억6300만 원에 매입해 투자한다는 구체적 내용을 담았다.
내년 3월부터 주왕산 입구 쪽인 부동면 일원에 조성 공사를 할 예정인 관광단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캐나다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 문화마을. 이곳에는 원주민 전통집인 ‘티피’(원뿔형 천막집)와 ‘이글루’(얼음집)를 비롯해 캐나다의 10개 주 홍보관, 축제마당 등이 들어선다. 7층짜리 호텔(객실 150개)과 펜션도 들어설 계획이다. 캐나다 원주민들이 자신의 문화와 역사를 동양사회에 알리기 위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원주민 마을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청송을 선택한 이유는 주왕산 일대의 자연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월터장비에 추장은 “캐나다 원주민 마을은 원주민 출신 기술자들이 직접 설계하고 운영해 한국의 체험객들에게 색다른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송군의 기대도 크다. 한동수 군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인디언 문화를 국내에서 체험하는 것은 관광상품으로서도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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