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오자 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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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4교시 사회탐구 영역 문제에서 오자(誤字)가 발견돼 수능시험 출제본부가 일선 고사장에 오자를 정정할 것을 지시하는 이례적인 일이 빚어졌다. 사회탐구 영역의 사회 문화 10번 문제에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접경지역 아마존 분지에 살고 있는 야노마모 족의 문화에 관한 지문이 나왔는데, 제시문 가운데 한 단어의 표기가 '야노마노'로 잘못 인쇄된 것. 제시문에는 같은 단어가 6번 나왔는데 한 단어만이 끝 글자가 잘못 표기됐다.

출제본부는 "수능 일주일 전인 5일 사회탐구 영역 인쇄를 마친 직후 점자형 문제지를 만들다 오자를 발견했다"며 "사회탐구 문제지를 다시 인쇄할 경우 다른 문제지 인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오자가 난 문제지를 그대로 고사장에 보냈다"고 말했다. 정병헌 출제위원장은 "그냥 놔뒀어도 수험생들이 혼동하지 않았겠지만 오자를 발견한 이상 고사장에서 바로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제본부는 12일 오전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전국 수능 고사장에 긴급 공문을 보내 문제 오류를 정정하도록 지시했다. 출제본부는 "4교시가 시작되기 전 감독관이 칠판에다 문제 번호를 적고 오자와 정자(正字)를 함께 적어 두도록 했다"며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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