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순신 장군 유물 13점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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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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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전시회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물 13점(사진 1점 포함)이 처음 공개됐다. 이 유물들은 충무공 고택 경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충무공 종가가 문화재청에 기증한 것 중 일부다. 사진은 조선 영정조 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거북선 그림. 사진 제공 문화재청
11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전시회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물 13점(사진 1점 포함)이 처음 공개됐다. 이 유물들은 충무공 고택 경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충무공 종가가 문화재청에 기증한 것 중 일부다. 사진은 조선 영정조 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거북선 그림. 사진 제공 문화재청
여수 ‘이순신… ’ 페스티벌 전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보냈던 장계 등 이순신 장군 관련 유물 13점이 11일 당시 좌수영이 있었던 전남 여수에서 공개된다.

유물전시는 여수시가 15일까지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진행하는 문화유산과 관광이 만나는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이순신과 거북선 이야기’ 행사 중 하나다.

유물 가운데 ‘둔전검칙유지’는 삼군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1594년 선조에게 “여수 돌산도 등에 있는 둔전을 군량 확보와 백성 구휼을 위해 경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긴 전쟁에 지친 부하들과 민초를 보살피려는 장군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다.

이 유지는 이순신 장군의 종가에서 보관하다 올해 현충사에 기탁한 유물이다. 유지 크기는 세로 46cm, 가로 330cm로 그 내용은 이충무공전서를 비롯한 어느 곳에도 없다. 다만 같은 시대 학자이자 정치가인 서애 류성룡이 지은 ‘서애지’에 요약된 내용만 남아 있다.

이순신을 통제사에 복직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기복수직교서 등도 공개된다. 둔전검칙유지 등 12점은 실물이,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기복수직교서는 사진으로 전시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장군의 살신성인 정신과 백성을 아끼고 나라를 구했던 모습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보여준다. 이해마당, 체험마당, 경연마당, 축제마당 등으로 다양한 줄거리로 진행된다. 진남체육관에서는 거북선 유물이나 난중일기 복사본 등이 전시된다. 허영만 화백이 그린 이순신 만화전이나 당시 밥상을 재현한 이순신 밥상, 세족식 등 다채로운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노철 여수시 관광과장은 “여수 일대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만든 선소나 좌수영이 있었던 까닭에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며 “지역 문화유산을 이야기로 담아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관광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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