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월미도에 해상케이블카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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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거리~월미산 정상, 2011년까지 125억 들여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미뤄 왔던 ‘월미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2011년 4월까지 125억 원을 들여 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산 정상 구간(650m)을 오가는 유료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제안한 민간기업인 대양종합건설㈜과 인천관광공사를 공동 사업자로 지정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케이블카 사업에서 관광공사의 지분을 51%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12월까지 도시계획시설(삭도)로 결정하고 내년 1월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4월 착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상케이블카는 곤돌라리프트 형태의 8인승으로 모두 8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곤돌라리프트는 케이블카의 일종이지만 한 번에 두 대가 왕복하는 일반적인 케이블카와 달리 여러 대가 줄지어 탑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산 중턱에 1, 2개의 지주만 설치하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요금은 사업성과 이용 인구를 추산해 확정하기로 했으나 1인당 3000원 안팎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 케이블카 운행이 시작되면 월미산∼연안부두 구간(1970m)을 잇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케이블카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년에 개통될 월미 모노레일과 해양과학관, 월미친수공간과 묶어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시는 65억 원을 들여 1단계(월미도∼월미산 전망대) 구간에 올 7월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2013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2단계 구간(월미산 전망대∼연안부두)을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비와 이용객 등을 예측한 결과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보류하고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비용 대비 편익분석이 기준치를 넘었고 연간 이용객이 3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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