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관람객 40만… 활짝 핀 마산국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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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작년보다 10만명 증가
지역경제 파급효과 100억


지난달 23일부터 10일간 경남 마산시 돝섬 해상유원지 일원에서 열린 ‘제9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신종 인플루엔자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마산시는 “축제기간 주 행사장인 돝섬을 찾은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10만 명 늘어난 40만 명에 이르렀다”며 “입장료와 행사장 판매, 어시장 이용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모두 100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60억 송이 국화가 돝섬과 신마산 전시장을 뒤덮은 가운데 한 포기에서 1315송이 꽃을 피운 ‘다륜대작’이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륜대작은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마산시 배승수 시정홍보과장은 “단순히 국화를 전시하는 데서 벗어나 우리나라 국화 상업 시배지 명성에 걸맞게 국화를 이용한 작품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비슷한 시기 전국 여러 곳에서 열린 국화축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마산시는 축제 기간에 대형유람선 9척을 동원했고 어시장에서도 배를 탈 수 있도록 하는 등 승선장을 3곳으로 늘렸다. 관람객 불만 요인이던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승선장 주변에 무료 주차공간 10곳, 4500면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돝섬으로 가는 승선장에는 발열감시 카메라와 전신소독 부스, 손 소독기를 설치해 신종 플루 확산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시 직원들이 도우미로 나선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돝섬 내 먹을거리가 적고 잡상인 혼잡이 여전했다”며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국화 재배농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산시 김영철 부시장은 “내년에는 국화를 이용한 웰빙식품과 기능성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한층 나은 축제를 준비하겠다”며 “국화 재배농가들이 요구하는 국화 연구기관 설치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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