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장경 1000년’ 세계축전 준비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2011년 합천-창원서 개최
경남지사 등 재단법인 구성
“동아시아 불교 한마당 될것”

‘자랑스러운 문화강국 고려는 1000년 전 거란과 몽골 침입을 맞아 호국과 평화의 염원을 모아 대장경 간행을 시작했다. 시련을 이겨내고 1251년 팔만대장경이라는 걸작을 완성해 오늘도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문명의 빛을 발하고 있다.’(재단법인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설립취지문)

찬란한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을 맞아 2011년 합천군 해인사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릴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추진할 재단법인이 최근 출범했다. 이로써 2년 앞으로 다가온 세계 불교문화권 대축전 준비가 본격화됐다. 재단이사는 이사장인 도지사를 비롯해 합천군수, 해인사 주지, 도의회 의장, 도교육감, 도의회 경제환경문화위원장, 합천군의회 의장, 정무부지사, 경남발전연구원장 등이다. 위촉직에는 경남상공회의소 협의회장, 경남은행장, 농협경남본부장, 경남예총회장, 합천문화원장 등이 선임됐다. 재단법인은 산하에 조직위를 두고 축전 종합계획 수립과 집행, 행사장 용지 조성과 전시실 설립 운영, 조직 운영과 재원 조달 및 집행, 홍보, 부대사업 등을 추진한다.

축전은 2011년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해인사와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 창원컨벤션센터(CECO)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300억 원을 들여 대장경 천년 기념관을 짓고 지식혁명관과 불교문화관를 비롯해 미술제인 해인비엔날레 등을 개최한다. 대장경 이운(移運)행사 재현과 국제심포지엄, 세계불교도대회, 불교 패션쇼, 음악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경남도 노영식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담당은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대장경판이 보관된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며 “축전은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한국형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고 해인사 일원을 동아시아 관광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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