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나눔의 삶-소통을 지향하는 대학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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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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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채수일 총장 취임사 “인간근본가치 교육 펼것”

“김재준, 함태영, 장준하, 문익환 선생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대정신을 몸소 실천한 선배 ‘한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교육을 펼칠 것입니다.”

한신대 채수일 총장의 취임식이 22일 경기 오산시 양산동의 캠퍼스 교회당에서 치러졌다. 취임사에서 채 총장은 “시장화, 서열화만을 강조하는 기존 대학의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한신대는 교양교육, 인간근본가치교육을 시도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창조성을 중시하고 신지식 습득과 활용 능력 배양, 소통과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대학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은 한신대가 개교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채 총장은 “신학 없는 신앙이 지배하던 교회의 현실 속에 한신대가 ‘학문적 신학’을 세워온 지 거의 70년이 됐다”면서 “‘대화하는 신학’ ‘세상을 섬기는 교회’를 위한 역사 속에서 한신대는 진보적 학문과 교회의 변화,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헌신과 고난의 역사를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한신대 채수일 신임총장의 취임식이 22일 경기 오산시 양산동 한신대 캠퍼스 내 교회당에서 치러졌다. 사진 제공 한신대
한신대 채수일 신임총장의 취임식이 22일 경기 오산시 양산동 한신대 캠퍼스 내 교회당에서 치러졌다. 사진 제공 한신대
채 총장은 1974년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공관복음서의 인자전승 연구’로 최우수 졸업논문상을 받았다. 이후 1976년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1991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1997년부터 본교 신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채 총장은 “큰 인물 길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 한신인 모두가 스스로 큰 믿음의 인물이 되어서 죽임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겠다는 꿈, 어둠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세계에 빛이 되겠다는 꿈을 한신인 모두가 꾸길 바란다”면서 “‘밥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되고, 고난을 나누면 모두 강해진다’는 옛말에 ‘꿈을 나누면 모두 하나가 된다’를 덧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700여 명의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인과 교직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총장 취임식과 더불어 김광집 이사장이 한신학원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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