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하회탈춤 추며 농사 힘겨움 잊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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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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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 25일 안동서 정기발표 공연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원들이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입구 전수관에서 하회탈춤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원들이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입구 전수관에서 하회탈춤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 보존회는 25일 오후 1시 반부터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입구 전수관에서 제29회 정기발표 공연을 한다. 정기발표는 이 탈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980년부터 원형 보존을 위해 매년 1회 개최하는 것으로 6개 마당을 보여주는 주말 상설공연과는 달리 10개 마당을 모두 선보인다.

보존회는 이날 제19회 전통문화교류 공연도 펼쳐 보인다. 이 공연은 보존회의 정기발표에 맞춰 전국의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함께 공연하는 것으로 무형문화재의 멋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농사짓는 힘겨움을 잊고 마을 주민들이 단합을 꾀했던 탈춤인 부산의 동래야류(중요무형문화재 18호)와 승무 명인 김진환 선생의 춤사위 등을 마련한다.

보존회는 당초 이달 말로 끝낼 예정이던 주말 상설공연을 12월 말까지 매주 토, 일요일 공연하기로 했다. 신종 플루 때문에 안동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취소된 아쉬움을 하회탈춤으로 달래겠다는 뜻이다. 김춘택 보존회장(58)은 “하회탈춤이 800년 넘도록 이어지는 이유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탈춤 속에서 희망을 찾았던 생명력 때문일 것”이라며 “보존회원들이 공연 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관객과 마주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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