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첨단과학벨트 만들자”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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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상생토론회

“대구는 뇌융합 연구-광주는 光산업 특화… 시너지 효과 거둬야”

내륙도시의 한계를 안고 있는 대구와 광주가 손을 잡고 ‘도시형 첨단과학기술벨트’를 만들어 영호남 공동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서비스산업연구실장은 13일 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광주 첨단과학기술벨트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 도시들은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초광역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녹색성장 기반 구축, 동서 간 화합,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대구와 광주가 힘을 모아 첨단과학기술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는 뇌융합 연구를, 광주는 광(光)산업 연구 분야를 특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 사업이 구체화되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대구∼광주∼대전을 잇는 내륙첨단연구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광주는 의약 분야 연구인력과 임상서비스 인력이 풍부하고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 등 인근에 의약품산업 클러스터가 새로 구축되고 있는 만큼 대구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 및 350년 전통의 약령시와 연계할 경우 의약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대구-광주 과학기술벨트를 축으로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와 서해안 신산업벨트를 연계하는 사업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88고속도로 확장과 대구∼광주 철도 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토론회에는 대구시와 광주시 공무원, 두 지역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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