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토플주제/美 제4대 대통령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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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치는 곧 견제와 균형”…미국 삼권분립 초석을 놓다
연방 헌법-권리장전 등 초안 마련… 미국헌법의 아버지
미국 제4대 대통령,제임스 매디슨(1751∼1836)

제임스 매디슨은 미국의 제4대 대통령(1809∼1817년)이자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중 한 명이다. 그는 헌법제정회의에서 헌법초안의 기초를 마련했기 때문에 ‘미국헌법의 아버지’로 불린다.

또한 ‘버지니아 권리장전(Virginia Declaration of Rights)’으로 불리는 제1차 헌법수정안(Amendment)을 통과시켜 ‘권리장전(Bill of Rights)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매디슨이 가지고 있던 최고의 정치신념은 ‘견제와 균형(Checks and Balances)을 통해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다수의 횡포(tyranny of majority)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었다.

매디슨은 1751년 미국 버지니아 주 포트 콘웨이(Port Conway)에서 출생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집안에서 경영한 대규모 담배농장(Tobacco Plantation)에서 보냈다. 매디슨의 집안은 당시 버지니아 주의 국교로 지켜졌던 영국성공회(Church of England)를 따랐다.

매디슨은 신체적인 열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Princeton University)를 졸업했다.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과학, 지리학, 수학, 철학을 공부했지만 주로 연설(Speech)과 토론(Debate) 공부에 몰두했다. 나중에 법학도 공부했지만 사법고시(Bar exam)는 통과하지 못했다.

매디슨은 1776년 버지니아 주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버지니아 주 법령(Virginia Statute for Religious Freedom)의 초안을 만들면서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의 후견인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매디슨은 이를 계기로 정치적인 명성을 얻었다.

민주정치학 이론의 대가였던 그는 제퍼슨과 함께 오늘날까지 미국의 양대 정당체제를 이루어오고 있는 공화당(Republican Party)의 국가통치이념을 확립했다. 당시 재무장관(Secretary of Treasury)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은 정치이념 면에서 매디슨의 가장 큰 정적이라 할 만했다.

해밀턴은 연방정부의 통치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유럽형 중앙집권체제(a European type of government with a bureaucracy·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주장했다.

반면, 매디슨은 국민에게 더욱 많은 권한을 주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만 거대한 연방정부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력한 반론을 펼쳤다. 매디슨이 주장했던 혁명적인 삼권분립 연방 통치제도(Three-branch Federal System)는 오늘의 미합중국 탄생을 가능케 했다.

매디슨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재임한 기간에 국무부 장관(Secretary of State)으로 일했다. 그는 이 기간에 루이지애나 구입(Louisiana Purchase)을 성사시킴으로써 미국의 영토 크기를 2배로 늘렸다. 이후 제퍼슨에 이어 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미국의 경제 독립권을 지키기 위해 영국과 1812년 전쟁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 전쟁은 미국이 독립국가임을 전 세계에 천명한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매디슨은 또 미국 독립의 산파 역할을 했던 대륙회의(Continental Congress)의 대의원(Delegate)을 맡아 당대 헌법학의 대가였던 알렉산더 해밀턴, 존 제이(John Jay)와 같은 대학자들과 함께 헌법의 뼈대를 이루는 업적을 남겼다.

이런 많은 업적에도 매디슨은 항상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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