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의혹 178명 추가 수사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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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같은 병원서 어깨수술 받은 환자 명단 입수

경찰이 병역비리 의심자 178명의 명단을 추가로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서울지역의 대형병원인 A병원에서 병역 면제를 목적으로 어깨 탈구 수술을 해준다는 첩보를 입수해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에서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2006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 병원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환자 178명의 명단을 입수해 병무청에 이 환자들이 병역 감면 또는 면제를 위해 수술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검토를 의뢰했다. 병역 기피 의심자 중에는 운동선수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역 비리 추가 수사는 재검으로 면제 또는 감면 처분을 받은 환자들이 주로 수술을 받은 ‘단골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역 비리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환자 바꿔치기’를, 경기 일산경찰서가 ‘어깨 탈구 병역기피’를 수사해 왔으나 이번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가 합류함으로써 수사 주체와 범위가 확대됐다. 경찰은 또 어깨 탈구 병역기피 수사대상자 가운데 수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은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고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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