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에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 입력 2009년 9월 25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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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m²규모 기공식

‘박치기 왕’으로 유명한 프로레슬러 김일 선생(사진)을 추모하는 체육관이 건립된다. 전남 고흥군은 24일 김 선생의 고향인 금산면 어전리에서 김일 기념체육관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 국비 등 4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체육관은 건축 연면적 2200m²(약 660평) 규모로 전시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체육관 안에 설치되는 기념관에는 김 선생이 생전 경기 때 입었던 옷과 챔피언 벨트, 우승컵, 경기 사진 등이 전시된다. 생전 경기 모습 등을 보여주는 영상관도 마련된다. 체육관 인근에는 면민들이 뜻을 모은 공덕비와 그가 가장 아꼈던 진돗개 동상을 설치한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체육관 건립을 계기로 전지훈련팀과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2011년 완공되는 연도교와 연계한 해안일주 자전거도로 개설 등 관광과 스포츠를 연계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1929년 금산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일본으로 건너가 1957년 역도산 문하생으로 입문해 호쾌한 박치기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국내 프로레슬러 1세대. 1960, 70년대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2006년 10월 7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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