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대학 정보공시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코멘트
공시대상 374곳 중 269곳 7개월동안 809건 수정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학 선택의 중요한 기준을 제공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게재된 정보가 공시 후 상당 부분 수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2009년도 대학정보 공시 대상’의 수정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모두 269개 대학이 809건의 정보를 공시한 뒤에 고쳤다. 대학정보 공시 대상인 4년제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 374곳 가운데 71.9%이며, 수정한 대학만 따질 경우 대학당 평균 3건씩을 고친 셈이다.

광주 전남 지역의 S대는 지난해 말에 공시한 자료 중 신입생 충원 현황과 전임교원 현황, 장학금 수혜율, 학자금 대출 현황 등 대학 공시의 주요 지표를 올해 모두 수정했다. 부산의 D대도 장학금 수혜 현황에 교내 학비 감면혜택 인원을 5348명으로 올렸다가 올해 이 수치를 기존 공시보다 400여 명이 적은 4935명으로 고쳤다. 교내 장학금 금액도 21억8598만 원에서 18억6488만 원으로 낮췄다.

대학별로는 충북대가 32건을 수정했으며, 이어 경북대(27개)와 인천대(23개) 부산대(12개) 한양대 경기대 성민대(이상 11개) 서강대 신흥대(이상 10개) 등의 순서였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