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신종플루에 강원 축제 잇따라 차질

  • 입력 2009년 9월 8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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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영향으로 춘천국제연극제가 사실상 취소되는 등 강원도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 축소된다. 춘천시는 올해 예정된 76개 행사계획을 심의한 결과 15개 행사를 취소하고 8개는 연기, 4개는 축소해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또 18개 행사는 자제권고, 15개는 주관단체와 협의를 거쳐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9∼13일로 예정된 춘천국제연극제가 무기 연기됐으나 연내 공연 단체의 일정을 다시 잡기가 어려워 올해 개최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문화축제 및 전국모형항공기대회, 시민의 날 사랑음악회, 5개 시군 새마을지도자 대회도 취소됐다. 또 11∼13일로 예정된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과 12일 송암스포츠타운 준공 행사는 축소 시행된다.

그러나 프로축구 강원FC 홈경기와 벼룩시장배 남자 챌린저테니스대회, 여자프로농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밖의 체육행사는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10∼13일로 예정된 제11회 한지문화제가 대폭 축소돼 열린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품전시회, 국제종이작가전, 한지의상전 등 3개 전시를 제외한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고성군은 22∼24일 열릴 예정인 제27회 군민의 날 및 수성문화제 가운데 수성제례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다음 달 16∼28일로 예정된 왕곡마을 축제 역시 열지 않기로 했다. 매년 9, 10월 화천군에서 민군 화합행사로 열리던 대성산 페스티벌은 취소됐고, 이기자 페스티벌은 군부대 자체 행사로 축소 운영된다.

지역의 대표 축제를 앞두고 있는 횡성군은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0월로 예정된 제6회 한우축제와 제8회 안흥찐빵 축제에 대해 지역 경기 활성화와 국민 건강, 정부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9∼11월 주최하기로 했던 강원직업박람회, 강원과학축전, 학년별육상경기대회 등 8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2일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축제 및 행사 운영과 관련해 연 1000명 이상, 이틀 이상 개최하는 각종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한편 7일 오전 8시 현재 강원도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 확진환자는 군인 157명을 포함해 총 31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춘천시가 96명으로 가장 많고 강릉 40명, 인제 35명, 원주 28명, 홍천 21명 순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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