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10학년도 경기지역 외고 영어듣기 대비법

  • 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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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필고사 폐지… 학교별 듣기 출제경향 살펴라

경기지역 외국어고는 대부분 1차 선발에서 영어듣기로 2, 3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영어듣기 공부를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지필고사가 폐지되면서 영어듣기에 변별력을 둘 것으로 보여 그 수준이 아주 평이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0학년도 경기지역 외고 입시에서는 영어듣기 문제가 절반은 공동출제, 절반은 자체출제다. 따라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외고의 지난해 출제경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경기지역 외고의 학교별 영어듣기시험 출제경향을 간략히 짚어본다.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경기외고】

[출제경향] 2009학년도 용인외고 영어시험은 독해, 듣기가 따로 분리된 형식이었다. 그러나 2010학년도 영어시험에서는 독해 지필고사가 사라져 듣기에 독해형 지문이 대거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용인외고는 토플(TOEFL) 유형과 많이 유사한 FLEX 유형을 올해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외고는 토플과 텝스(TEPS) 유형을 골고루 출제하기 때문에 용인외고보다 준비할 분량이 많을 수 있다.

용인외고와 경기외고 두 학교 영어시험의 난이도와 어휘 수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능가한다. 통합형 듣기문제가 50% 정도 출제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과거의 단문형 듣기는 앞으로 출제될 확률이 낮고 장문형 듣기가 많이 출제될 수 있다.

[대비책] 수능형 문제와 토플형 문제가 대략 일대일 비율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문이 길고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에 대비해 장문형 듣기공부를 많이 해두자. 또 탄탄한 어휘력을 길러야 한다. 어휘력이 뛰어나면 듣기시험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에 수능 수준의 어휘를 넘어 토플 수준의 어휘까지 섭렵하는 것이 좋다. 영자신문, 영문 잡지 등도 틈틈이 읽고 분야별 필수어휘를 꾸준히 익혀두기 바란다. 직청직해 훈련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정확히 읽고 듣는 능력이 높은 점수를 확보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의 긴 지문을 듣고 두세 개 문항에 답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집중력을 길러두자.

【안양외고·김포외고·고양외고】

[출제경향] 이들 학교는 지난해까지 듣기에 크게 변별력을 두지 않고, 독해에 비중을 두고 학생을 선발했었다. 그러나 지필고사가 금지된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듣기만으로 1차 선발을 해야 하는 만큼 듣기를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듣기에 변별력을 두기 위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과학, 철학, 시사상식 등 통합형 듣기가 다수 출제될 가능성이 있고, 텝스, 토플, 독해 듣기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다.

[대비책] 자신에게 맞는 듣기 훈련법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어휘력, 독해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듣기가 100% 출제된다고 해서 독해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에 답하는 문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선별하는 문제 등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문제유형이기 때문에 유사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연습해야 한다. 직청직해, 속독속해, 장문 독해는 별도로 연습을 많이 해둘 필요가 있다.

또한 시간 대비 출제문항 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토플, 텝스와 같은 수준 있는 듣기 연습에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다소 수월하고 보편적인 난이도를 가진 듣기연습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들을 정리해서 남은 기간 듣기 실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과천외고】

[출제경향] 과천외고는 지난해부터 독해형 듣기(지문형 듣기)를 출제해 듣기시험의 변별력을 높였다. 일부 합격생들의 듣기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능형 듣기는 정답률이 90%에 달했지만 독해형 듣기는 50% 이하로 나타났다. 독해형 듣기의 변별력이 그만큼 높다는 뜻. 학교 측에서는 2010학년도 듣기시험에서도 독해형 듣기를 출제하고 텝스형 듣기를 추가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대비책] 수능형 듣기(통합형 듣기)는 누구나 쉽게 풀 수 있고 변별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평소대로 연습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독해형 듣기 및 텝스형 듣기다. 독해형 듣기 연습에서는 독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독해 책으로 속독속해하는 연습을 많이 하자. 텝스형 듣기는 내용, 질문, 보기를 다 들려주기 때문에 내용을 들으면서 메모(note-taking)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수원외고·동두천외고·성남외고】

[출제경향] 수원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등 3개 공립외고는 처음에 듣기시험을 너무 쉽게 출제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공립외고의 듣기시험 수준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듣기시험에서는 아주 까다로운 문제도 5문항 이상 섞여 있었다. 수원외고 듣기시험의 경우 지문을 들려주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듣기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학생들이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단, 공립외고는 수능형 듣기(통합형 듣기)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비책] 일단 수능형 듣기에 적합한 문제집을 구입해서 다양한 문제유형에 빨리 적응한다. 다음으로는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는 고난이도 문제를 풀어본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문제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구술면접을 준비하면서 듣기 시험을 위한 배경지식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

엄태희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듣기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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