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질 듯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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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 잠실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김재명 기자
3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 잠실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김재명 기자
■ 어제 모의수능 난이도 분석
비문학, 문학보다 배점 높고 더 까다로워
언어-수리영역은 6월 평가 때보다 쉬워

3일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난이도는 6월에 실시된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되는 모의평가는 실제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전망하는 자료가 되므로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11월 12일 실시되는 실제 수능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되 지난해보다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 영역별 난이도

6월 모의평가에서 어려웠던 언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쉬워졌다. 문학보다 비문학 부문이 배점도 많고 더 까다롭게 출제되는 최근 패턴도 유지됐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연구소장은 “중위권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생소한 비문학 문제에 대한 정확한 독해 능력이 올해 언어영역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위권 변별력의 핵심이 되는 수리영역은 이번에도 다소 어려웠지만 6월보다는 확실히 쉬워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실제 수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김영일컨설팅의 김영일 대표는 “수리‘가’형에서 난도가 높은 문항들은 2003∼2006학년도 수능과 모의고사에서 나온 유형들이 많아서 수년 전 문제까지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리‘나’형은 계산 과정이 길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유형이 출제되는 추세라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어영역은 새로운 유형은 눈에 띄지 않지만 고난도 문항이 어김없이 출제됐다. 글 전체의 내용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장 끼워 넣기 문제(44번), 글의 내용이 추상적이고 답안의 어휘 수준이 매우 높은 문제(46번) 등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탐구영역은 선택 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되풀이됐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이 표준점수로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를 보정하므로 쉬운 과목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 있는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 막바지 대비 전략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모두 치러낸 수험생들은 이제 실전 수능을 향해 막바지 전력 질주를 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제의 유형과 많이 나온 단원을 따져보고, 자신이 많이 틀린 부분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며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정시모집 지원 대학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므로 본인의 점수를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에 따라 학습 전략을 달리 짜는 것도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은 실전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하고, 하루에 여러 과목을 골고루 훑어보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하위권 학생은 조급한 마음을 떨치고 교과서의 주요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의평가에서 많이 출제된 부분을 중심으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은 애매한데 소위 ‘찍어서’ 맞힌 문제들을 모아 관련 개념을 짚어보는 것이 좋다.

모의평가 직후 이어지는 각 기관의 입시설명회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수시모집 설명회를 연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를 비롯한 수도권 51개 대학이 함께 마련하는 입시 상담 행사도 5일 오후 2∼6시에 아주대에서 진행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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