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 2학기부터 교수 연봉제 시행

  • 입력 2009년 8월 31일 06시 56분


강의자료 홈피 공개도 확대

울산대(총장 김도연)가 교수 연봉제를 도입하고 교수들의 강의자료를 공개한다. 경쟁과 개방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시도다. 이 대학 박종희 교무처장은 30일 “교수들의 교육 및 연구능력을 향상시켜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월부터 호봉제를 없애고 연봉제를 도입한다”며 “교수 사이의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는 교수의 교육 및 연구 업적을 감안해 소속 학부장과 학장이 연봉 지급액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총장이 교수 보수액을 최종 결정하는 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다. 울산대는 “그동안 국내 대학에서 아주대 조선대 등 평가기준에 따라 일정 등급을 나눠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봉제를 운영하는 일부 대학은 있었으나 학부장과 학장, 총장이 평가해 연봉을 결정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2년마다 교수 업적을 평가해 급여 수준을 새롭게 책정한다”며 “이번 2학기에 뽑힌 신임교원부터 시행하고 기존 교수는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는 강의노트와 참고자료, 시험문제 등 강의자료 전부를 2학기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강의 선택과 수업 준비에 도움을 주고 교수의 강의 충실도를 높이기 위한 것. 이 대학은 지난 봄 학기 학부 과정에 개설했던 100개 강의에 대한 자료를 이미 공개했으며 앞으로 대폭 늘려 나간다. 김 총장은 “울산대가 시도하는 개방과 경쟁 촉진 노력이 우리나라 전체 대학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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