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10학년도 대입 수시 대비전략

  • 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9분


인성·가치관·전공소양 잘 정리해 심층면접 대응력 길러라

《대입 수시전형의 중요한 특징은 대학의 전형에 따라 강조하는 전형요소가 다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원한 대학별 전형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전체 대입정원의 10%를 선발하는 ‘교과전형’은 내신 위주 로 선발하고, 약 12%를 선발하는 ‘비교과전형’은 수험생의 특기(외국어 성적 등)가 반영된 서류 점수가 중요한 선발요소가 된다.

상당수 대학은 2단계에서 서류평가 점수와 면접고사 성적을 합산해 수험생을 선발한다. 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79곳에서 올해 112곳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교과전형과 비교과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 모두 면접 대비가 지난해보다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2010학년도 대입 수시 대비전략
학생부·각종기록 등 서류준비는 기본
대학별 기출문제 실전연습 필수
이해분석·논리판단·창의력 집중육성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논술중심으로 선발한다. 논술 중심의 일반전형은 서울대 등 37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10곳 이상 증가했다. 다양한 전형에 따른 2010학년도 수시 대비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 전공적성 평가 중심으로 심층면접 대비하라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를 포함한 서류평가다.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성적이 당락의 80∼90%를 결정한다고 보아도 과장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인문계열은 지난해 내신 1.08등급 이내가 합격선이었다. 이보다 낮다면 1단계 통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2단계에서는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이런 단계별 전형은 대다수의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가 중요해졌지만,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면 합격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물론 비슷한 성적의 학생끼리 경쟁하는 2단계에서는 면접이 중요한 변별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1단계 통과 후 철저한 면접대비가 필요하다.

중상위권 대학에선 일반면접에서 대개 심층면접이 이뤄진다. 심층면접이 전형에 포함됐다면 면접고사가 당락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자연계 전형은 심층면접이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면접·구술고사는 필기고사를 통해 측정하기 어려운 인성이나 가치관 등 기본소양 평가와 심화능력을 평가하는 전공적성 평가로 나뉘는데, 최근 전공적성 평가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의 심층면접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난도가 높은 응용문제가 출제됐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도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인문계열은 영어지문이 주어지거나 일부 대학에서는 수학의 미분과 적분이 경제·경영 계열에서 출제되기도 했다. 자연계에서는 수학과 과학 교과에서 다룬 심화지식과 응용지식을 묻는 문제가 나오고 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룬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적용·응용하는 심화학습이 필요하다.

○ 도표, 그래프 등 시각자료를 활용한 논술 대비 철저히

논술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는 논술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수시는 내신, 정시는 수능’이란 얘기는 앞에서 살펴본 교과전형에만 해당하는 말이다. 일반전형에선 학생부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해도 합격의 당락은 논술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일반고 내신 3, 4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이 합격한 전례도 있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도 논술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각 대학의 논술유형에는 차이가 있지만 논술고사를 통해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은 거의 동일하다. △이해분석력 △논리비판력 △창의력 △표현력 등이다. 이는 각 대학에서 제시하는 논술채점기준과도 부합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이런 능력을 길러 논술 답안에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해분석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과 과정에 나오는 기본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자료가 글로 제시되는 만큼 정확한 독해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의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교과의 내용을 폭넓게 공부하자. 최근 도표와 그래프, 그림 등 시각자료의 활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 개념과 원리를 사회현상, 사물에 적용하라

논술고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이 ‘논리적인 글쓰기’다. 논술고사는 유형을 떠나 자신이 아는 내용이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즉 논리적인 표현능력은 논술고사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위해 주장에 대한 적절한 논거를 제시하고 주장의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연 계열도 서술능력이 뒷받침되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문제가 심심치 않게 출제되고 있다.

자료의 내용을 응용하여 창의적으로 답안을 구성하는 능력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배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교과 내용을 공부할 때 암기 위주보다는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사회현상이나 주변 사물에 적용해보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자연계열은 교과 과정에 대한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념하자. 최근 자연계열의 논술 문제를 분석한 결과 수리 및 과학탐구 교과영역의 심화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해결이 어려운 논제가 대다수였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묻는 유형의 문제, 혹은 풀이와 답을 직접적으로 묻는 유형도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학과 과학의 기본적인 이론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 지원대학 기출문제 쓰고, 첨삭·평가 필수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유사한 유형의 문제로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 논술유형에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지원대학의 기출 논제로 반드시 글을 써보고 유형을 익혀야 한다. 작성한 답안은 선생님이나 논술 지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첨삭지도를 받아야 한다.

각 대학에서 발표한 논술 채점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적받은 내용을 수정하면서 답안을 다시 작성하는 것이 좋다. 만약 처음에 논술답안을 작성하기 어려운 학생은 예시답안을 베껴 쓰면서 답안의 구성이나 표현을 몸에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 경우에 어느 정도 몸에 익혔다면 본인이 직접 답안을 작성해 보아야 한다.

홍영용 ㈜타임교육 학림논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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