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씨 유골 절도, 사전답사도 했다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4일 30대 중반~50대 초반으로 키 170~175㎝에 건장한 체격의 한 용의자를 신고보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공개 수배했다. 사진은 용의자가 범행에 앞서 최씨 묘를 사전답사한 지난 2일 오전 5시55분께 CCTV에 찍힌 모습. 사진 제공 경기경찰청.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4일 30대 중반~50대 초반으로 키 170~175㎝에 건장한 체격의 한 용의자를 신고보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공개 수배했다. 사진은 용의자가 범행에 앞서 최씨 묘를 사전답사한 지난 2일 오전 5시55분께 CCTV에 찍힌 모습. 사진 제공 경기경찰청.
묘소 CCTV 추가 확인
경찰, 용의자 공개수배

탤런트 고 최진실 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용의자가 유골함을 훔쳐가기에 앞서 최 씨 납골 묘를 사전 답사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추가로 녹화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사흘 전인 8월 1일 오후 8시경 납골 묘를 찾았다가 2일 오전 6시까지 10시간가량 납골 묘 주변을 맴돈 것으로 CCTV 판독 결과 확인됐다”며 “화면이 선명하고 인상착의로 봐 동일 인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화면을 24일 오전 11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신고보상금을 내걸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기로 했다.

30대 중반∼50대 초반으로 키 170∼175cm에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는 4일 오후 9시 55분경 최 씨 납골 묘를 찾아 망치로 묘 뒷면 대리석을 깨고 유골함을 훔친 다음 물걸레로 지문 등 증거를 인멸한 뒤 5일 오전 3시 41분경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후 주차장에서 차량 불빛이 CCTV에 찍힌 점에 주목해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용의 차량을 찾고 있으나 차종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도주로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평=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영상제공=양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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