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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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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어교육에서는 ‘말하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부터 중고교 교육과정에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고사는 물론 일대일 인터뷰, 영어연극 등을 활용한 평가방식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그림 또는 사진 속 내용을 영어로 묘사하는 과제부터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과제, 집단 영어토론까지 새로운 방식의 수행평가를 내주는 학교도 있다.
학생들에게 ‘영어 말하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훈련법을 통해 영어 말하기의 달인이 돼보자.》
[1] 일상생활 표현 많이 담긴 스토리북 읽기로 시작→30초간 줄거리 말하기 연습→60초간 내 생각 말하기
[2] 환경 문제… 컴퓨터 게임… 특정 주제에 대한 내 생각 말하기
[3] 전화영어-테이프 듣고 따라하기 발음훈련 함께하면 금상첨화
○ 책으로 말문을 틔워라
대부분의 학생이 영어로 말하기를 꺼린다. 자기의 생각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도 학생들의 입을 막는 주된 요인.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먼저 영어로 생각하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
많은 학생이 여전히 읽기 중심으로 영어를 공부한다. 영어를 읽고 한국어로 해석하는 방식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영어식 표현’을 구사하는 데는 서투르다. 자기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려면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어휘와 표현을 익혀야 한다.
처음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어휘, 표현이 다수 포함된 스토리북을 읽는다. 책을 읽으며 ‘말할거리’를 정리하는 게 핵심. 자신의 관심분야에 관련된 내용을 선택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반복해서 큰 소리로 읽으며 입을 틔우는 훈련을 한다.
처음엔 난도가 높지 않은 책을 골라 짧고 단순한 문장에서 각 단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파악한다. 그런 다음엔 단어를 활용해 새로운 문장을 써보며 응용력을 키운다.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휘나 표현은 따로 기록한 뒤 틈틈이 큰 소리로 읽는다.
어느 정도 단어나 표현이 입에 익었다면 30초 시간제한을 두고 책의 줄거리를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한다. 책 문장을 그대로 말해도 된다. 단, 한국어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듯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연습한다.
책을 읽고 요약해 말하는 연습을 충분히 했다면 그 다음엔 책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60초 동안 말하도록 해보자. 이땐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정확하게’ 말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해야 한다.
매일 일정 시간을 투자해 ‘듣기-읽기-쓰기-말하기’ 순으로 꾸준히 연습하면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수준까지 실력을 쌓을 수 있다.
○ ‘앵무새’가 되라
앵무새처럼 영어테이프를 똑같이 따라하는 연습도 말하기 실력을 쌓는 데 효과적이다. 집에 있는 영어 테이프나 CD를 반복해서 들으며 원어민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는 훈련을 하면 단어의 발음, 강세, 연음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공원, 학교, 도서관 등 특정 장소에서 일어나는 대화가 녹음된 듣기자료를 활용하면 회화실력이 키워진다. 엄마와 자녀가 ‘선생님-학생’ ‘도서관 사서-학생’처럼 역할을 정해 마치 대화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연습하면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전화영어나 화상강의, 말하기 문제가 포함된 온라인 학습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도 효과적.
원어민 강사와의 대화를 통해 꾸준히 문법상 오류를 교정 받으면 정확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한 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다시 들어보는 과정을 반복하면 발음 교정에 도움이 된다.
○ 스스로 문제를 내고 말하는 연습을 하라
책을 이용한 말하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특정 주제를 정해 말하는 연습을 하자.
그림이나 사진 속의 내용을 30초 동안 영어로 묘사하거나 ‘환경문제’ ‘컴퓨터 게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자기의 경험담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이때 정확성보다는 얼마나 더듬거리지 않고 말을 매끄럽게 이어가는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말하기에 자신이 생겼다면 토론으로 말하기 연습을 해보자. 특정 주제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펼치고, 상대방의 주장을 근거를 들어 반박하는 연습을 하면 비판적 사고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자녀가 정해진 시간 내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말하기 연습을 할 땐 시간제한을 두도록 한다. 시간제한이 끝나기 10초 전 깃발을 올리거나 종을 치는 식으로 연습을 게임처럼 진행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자세한 설명은 easynonsul.com
최훈 확인영어사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