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하소설 ‘토지’ 국악뮤지컬로 재탄생

  • 입력 2009년 8월 13일 06시 34분


강원 원주서 14, 15일 공연

고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가 14, 15일 오후 8시 강원 원주시 명륜동 따뚜 야외공연장에서 국악 뮤지컬로 선을 보인다. 토지의 날(8월 15일)을 기념해 원주시 주최로 열리는 이번 작품은 토지 1, 2부를 이승하 시인이 압축한 노랫말에 국악작곡가 김영동 씨가 곡을 붙여 만든 서사음악극이다. 250여 명이 출연해 약 2시간 동안 전통 가락인 정가, 판소리로 들려준다. 지정 예매처에서 초대권을 받아 공연장에 오면 좌석권으로 교환해 준다. 관람객들이 감상 소감과 함께 ‘토지 전질이 갖고 싶은 이유’를 박경리문학공원 홈페이지(www.tojipark.com) 게시판에 올리면 단체 및 개인 20명을 선정해 토지 전질(21권)을 준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해 공연을 계기로 매년 토지 공연을 열 것”이라며 “토지를 한국의 대표 뮤지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5일을 전후해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도 진행된다. 강원역사교사모임은 오전 10시 박경리 선생의 옛집 2층 사랑방에서 ‘평사리를 떠난 사람들의 터전 간도와 항일 독립운동’이란 주제로 토지한국사 학교를 연다. 원주문인협회는 14∼16일 공원 나루에서 선생 1주기 추모 시화 50편을 전시하고 15일에는 지역 문인들이 소장하던 책을 나눠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또 이날 만화 토지를 갖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은 만화 저자 오세영 화백으로부터 캐릭터 만화를 선물 받을 수 있다. 박경리문학공원 주변 단구동 음식점 일부 업주들은 15일 하루 동안 업소의 대표 음식 한 가지를 50% 할인하는 행사도 갖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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