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의학계열 수시,‘3마리 토끼’를 잡아라

  • 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최저학력’ 미달 땐 불합격… 수능에도 만반의 준비를

대입에서 의학계열 지원자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에서의 수상실적과 공인외국어 성적 등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이 크다. 또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대학별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따라서 의학계열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면 학생부 성적은 물론 다양한 비교과 실적을 꾸준히 쌓고 대학별 고사도 깊이 있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 학생부, 논술, 면접 등 종합 평가

대부분의 대학이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과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어느 하나의 전형요소가 아니라 학생부와 서류, 대학별 고사 같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 이때 대학이나 전형 유형마다 선발방식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에 알맞은 전형을 찾아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만으로 전형이 실시되거나 1단계 선발인원이 2∼3배수 이하인 대학에서는 학생부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교과 성적은 평균 석차등급 1∼1.1등급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와 서류평가를 포함한다. 또한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거의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높기 때문에 수상실적 등 비교과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단계 선발인원이 5∼10배수에 이르는 대학에서는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골고루 작용한다. 1단계 선발인원이 많더라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1단계 통과 가능성을 신중히 판단해서 지원해야 한다. 이들 대학에는 평균 석차등급 1.1∼1.3등급에서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분포하지만, 비교과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그 이상의 성적에서도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1단계 이후에는 논술이나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크다.

○ 논술 자신 있다면…논술 전형 집중공략

1단계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거나, 단계별 전형이 아니라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을 일괄 합산하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많다. 이들 대학에는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지원할 수 있어 평균 석차등급 1.3∼1.5등급에서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분포한다. 수학과 과학 실력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학생부 성적이 낮더라도 논술고사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건양대(수시·일반전형), 동국대 경주캠퍼스(수시 1차·일반우수자), 아주대(수시 1차·의학과학영재) 등이 학생부와 논술고사로 1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고려대(수시 2차·일반전형), 연세대(수시 1차·일반우수자), 중앙대(수시 2차·논술우수자), 한양대(수시 2차·일반우수자) 의학계열과 경희대(수시 1차·일반전형), 상지대(수시 1차·일반학생) 한의예 계열이 학생부와 논술, 면접 등을 일괄 합산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고려대 의예과와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능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에는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일정 인원을 우선 선발한다.

○ 다양한 유형의 특별전형 공략

의학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일반전형이나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 이외에 농어촌학생 전형 등 다양한 특별전형이 진행된다. 특히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해당 지역 고등학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건양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상지대, 순천향대, 원광대, 연세대(원주), 을지대 등이 지역 고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건양대, 순천향대, 충북대 등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가 높은 학생을 선발한다. 올림피아드 입상자나 과학고·영재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고려대(과학영재), 경희대(과학인재), 아주대(의학과학영재), 연세대(원주, 조기졸업), 한양대(과학재능우수)가 대표적.

의학계열 모집단위에서는 대부분의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울대와 충북대가 수능 2개영역 2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했을 뿐, 대부분의 대학이 주요 영역 1등급 기준을 두고 있다. 단국대(천안)와 동국대(경주) 등은 2개영역 1등급, 연세대와 울산대 등은 3개영역 1등급 기준을 적용한다. 3개영역 등급 합 4∼6등급이나 4개영역 등급 합 5∼8등급 등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많다. 이와 달리 입학사정관제로 실시되는 특별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의학계열 모집단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최종 합격에 실패하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수능에 대한 긴장감을 끝까지 늦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두희 청솔학원 입시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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