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갑천호수공원 ‘라바보’준공… 79만㎡ 담수시작

  • 입력 2009년 7월 30일 06시 36분


내달 13일 국내 첫 수상뮤지컬 막올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앞 갑천과 갑천·대전천이 만나는 대전MBC 앞에 대규모 호수공원이 생긴다. 대전시는 이 일대 가동보(라바보)가 준공됨에 따라 28일부터 본격적인 담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담수가 끝나면 이곳 호수공원은 1993년 엑스포 당시 설치된 고무보에 비해 담수량은 2.3배(100만 m³)가 증가하고 담수면적은 3.8배(79만 m²) 늘어난다. 이에 따라 갑천 호수공원의 수심은 0.5m에서 2.1∼3.5m로 깊어진다. 야간에는 수중조명등을 가동해 물과 빛이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연출하게 된다.

이 일대가 변모하는 것에 맞춰 갑천 엑스포다리 특설무대에서는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수중 뮤지컬 ‘갑천’이 펼쳐진다. 국내 최초의 대규모 수중 뮤지컬인 ‘갑천’은 고려 광종 때 무신정권의 수탈에 견디다 못해 망이·망소 형제가 지금의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일으킨 민중봉기를 담고 있다. 전문 연극인 100여 명과 지역 주민 1000여 명이 함께 출연한다. 두 시간여 동안 배우들이 특설무대와 물 위를 넘나들며 환상적인 공연을 펼친다.

대전시 관계자는 “호수공원이 완료되면 프랑스 센 강에 버금가는 경관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며 “수상 뮤지컬도 대전의 대표 문화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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