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9호선 환승법, 기존노선과는 다르다는데…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갈아탈땐 환승게이트에 카드 찍으세요

공항철도와는 환승 할인 안돼

김포공항역 게이트 잘 살펴야

‘골드 노선’ 서울지하철 9호선이 24일 개통돼 순조롭게 운행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역 디자인과 쾌적한 전동차 도입 등의 특징을 지닌 이 노선은 서울 강남권과 강서권을 가장 빠르게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9호선은 민간 자본으로 건설된 노선이어서 기존 노선 이용 방법과 조금 다르다. 몇 가지 이용 방법을 미리 알면 훨씬 즐겁게 9호선을 탈 수 있다.

○환승 게이트에서는 반드시 카드 접촉

김포공항역(5호선), 당산역(2호선), 여의도역(5호선), 동작역(4호선), 고속터미널역(3, 7호선) 등 다른 노선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에는 환승 게이트가 설치돼 있어 승객들은 반드시 이 게이트에 교통카드를 접촉해야 한다. 2호선에서 4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게이트를 거치지 않고 열차를 갈아탔지만 민간자본으로 지어진 9호선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때 반드시 환승 게이트를 거쳐야 한다. 이때 이동 거리 정보만 수집될 뿐 요금은 추가 부과되지 않는다. 출구로 나가는 게이트와 환승 게이트를 구분하는 표지는 아직 마련되지 않아 다소 불편하지만 당분간 안내요원이 배치될 예정.

○공항철도 탈 때는 게이트 확인 필수

2개 이상의 노선이 겹치는 역을 이용할 때는 아무 노선의 게이트를 통과해 타고자 하는 노선 플랫폼으로 이동해도 상관이 없었지만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면 공항철도 게이트를, 9호선을 타려면 9호선 게이트를 각각 거쳐야 한다. 9호선을 타려고 공항철도 게이트를 거쳐 오면 추가요금 1000원이 붙고 9호선 게이트를 거쳐 공항철도를 타면 900원의 추가요금이 나온다. 두 노선 모두 민자로 지어져 아직 환승 할인 방법이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노량진역에서도 환승 할인은 가능

9호선 노량진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지하역에서 빠져나와 지상의 1호선역으로 올라가야 한다. 마치 지하철 서울역에서 경의선 서울역을 이용하려면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2012년 환승 통로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할 듯. 그래도 9호선과 노량진역을 환승 이용할 때는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다만 1회용 교통카드와 선불권은 환승 할인에서 제외된다.

○‘급행열차는 시간당 평균 3회

급행열차가 서는 9개 역에서는 새벽과 심야를 빼면 시간당 3회 운행된다. 일반열차는 출근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7시대에는 도심 쪽으로 9회 운행된다. 퇴근 승객이 몰리는 오후 7시대에도 일반열차가 시간당 9회 운행된다. 나머지 평시간대에는 시간당 6회 편성됐다. 공휴일에는 급행열차가 시간당 3회, 일반열차는 평시간대에 시간당 6회 다닌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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