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속도로 타고 기업체 몰려온다

  • 입력 2009년 7월 17일 07시 08분


강원도 올 96곳 유치
춘천 고속道 개통으로 탄력
예상 웃돈 성과로 목표 늘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도의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에 유치된 기업은 96개로 당초 목표 100개에 근접했다. 이에 따른 투자 규모는 1조 원으로 추정되며 7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지역별 유치 기업은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인 춘천시가 27개이며 횡성군 14개, 홍천군 2개, 삼척시 24개 등이다. 춘천시의 경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만 통계로 잡은 것이어서 유치 성사 단계에 있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는 지난해에도 30개, 2007년 22개, 2006년 12개 기업을 유치해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예상을 웃도는 성과가 나타나자 유치 목표 기업을 120개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4개 팀, 16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50인 이상 기업의 본사, 공장, 연수원 등을 대상으로 유치전에 나섰다. 도는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전해 오는 기업엔 각종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담당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따라 인사 우대와 성과급 등의 혜택을 주어 근무 의욕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이어 내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 전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춘천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5월 모 건설회사가 사업 구상안을 제출한 상태이며 다음 달 민간투자 계획을 확정한 뒤 10월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011년까지 서울∼춘천 고속도로 인접지역에 330만 m² 이상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제약, 정보기술(IT),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흥집 정무부지사는 “지휘부에서 실무자까지 365일 기업유치 체제를 구축했다”며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해 기업 이전 수요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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