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환승할인-준공영제 도입… 효과 톡톡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5분


서울시가 준공영제를 도입해 빠르고 안전한 버스를 만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크게 늘자 부산 광주 울산 인천 등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했다.

부산시는 2007년 5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시내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간 대중교통 환승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1995년 이후 매년 3%씩 감소하던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환승할인제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서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 이후 하루 버스 이용객은 이전보다 9% 늘었다. 2008년 마을버스까지 환승할인제를 적용하자 마을버스 이용자도 제도 시행 전보다 20% 증가했다.

2006년 12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한 광주시도 비슷한 효과를 보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준공영제 도입 전인 2006년에는 하루 평균 46만229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8만3544명으로 4.6% 증가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 간 통합 환승체계를 기반으로 버스노선을 개편한 것이 버스 이용 수요를 늘린 것.

울산시는 2004년 7월부터 무료환승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월평균 839만3000명이던 버스 이용객이 지난해에는 885만1000명으로 5.5% 늘었다.

인천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적자업체 운전사의 임금 보전을 내용으로 하는 ‘인천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 덕분에 급행간선노선과 순환노선 등 15개 노선이 신설됐다. 간선버스의 굴곡노선도 효율적으로 바뀌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인천시 측은 “앞으로 사업자 경쟁보다 시민 요구와 편의에 맞춰 버스 노선을 수시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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