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까지 식품 수송거리 佛의 6배

  • 입력 2009년 7월 1일 02시 57분


CO₂ 배출량 많아 환경부담 커

한국인 한 사람이 먹는 음식을 생산지에서 밥상까지 수송하는 거리가 프랑스인에 비해 6배가량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수입량도 조사대상국 중 가장 많았다. 그만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뜻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4개국의 2007년도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1인당 푸드 마일리지가 5121t·km로 프랑스 869t·km의 5.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의 수송량(t)에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수송거리(km)를 곱한 것으로 식품 수송으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많은 양의 식품을 먼 지역에서 항공기나 선박으로 수입해 왔음을 의미한다. 조사국가 가운데 일본의 푸드 마일리지가 5462t·km로 가장 높았다.

한국과 일본은 곡물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푸드 마일리지가 커졌다. 영국과 프랑스는 인근 국가에서 채소와 과일을 수입할 때 푸드 마일리지가 주로 발생했다. 수입식품 수송으로 발생하는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본이 127kg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 114kg, 영국 108kg, 프랑스 91kg 등의 순이었다. 프랑스는 푸드 마일리지가 대표적으로 적은 국가이고 일본과 영국은 인구, 국토면적, 이산화탄소 발생량 등 환경 조건이 우리나라와 일정 부분 비슷해서 비교 대상으로 뽑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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