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캄보디아, 가까이 더 가까이”

  • 입력 2009년 6월 19일 06시 23분


신라대 한국어교육센터 개설…해양대 인력양성 MOU

부산시는 프놈펜시와 자매결연… 부산상의도 진출

부산 지역 대학들과 자치단체, 상공인 등이 캄보디아와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 프놈펜에 57개 국내 기업이 12억57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점차 캄보디아가 ‘중국의 대체 투자국가’로 각광받자 부산의 대학과 자치단체 등도 앞 다퉈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신라대는 캄보디아 내 한국기업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2일 프놈펜 파나사트라대에 한국어교육센터를 열었다. 파나사트라대는 재학생 1만5000여 명의 캄보디아 명문 사립대. 신라대는 “한국 기업의 캄보디아 진출이 늘면서 현지 대학생과 일반인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뜨겁지만 전문교육기관이나 교재는 빈약하다”며 “언어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단계로 한국어학원 및 한국학교육센터 개설, 파나사트라대 한국학부 설치, 캄보디아 전역 한국학 확산 및 대도시 중심의 한국학교육센터 지부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취업 전문인력 공급 역할을 할 비즈니스지원센터를 프놈펜에 설립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정부와 프놈펜 시, 파나사트라대,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현지 한국 기업 등이 참여하며 한국 기업 취업을 원하는 캄보디아 대학생, 캄보디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대학생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한국해양대는 지난달 캄보디아 정부와 ‘캄보디아의 해운산업 발전 및 해운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캄보디아 푸티사스트라대 및 캄보디아 선박 등록청과 ‘해기인력 양성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해양대 측은 “캄보디아 분교 설립이 첫 단계”라고 밝혔다.

부산시도 11일 프놈펜 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활동에 나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무르익은 협력과 우정의 틀을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으로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 문화, 교육, 행정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에게 부산∼프놈펜 직항로 개설을 요청했으며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취항 1주년을 맞는 10월경 이 항공노선 개설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최근 캄보디아 상의와 자매결연을 하고 캄보디아외국어학교에 인재육성기금 2만 달러를 전달했으며 훈센고교에도 컴퓨터를 기증했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 컴퓨터 540대를 캄보디아에 지원한 부산시교육청도 10월경 중고 컴퓨터 150대를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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