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전기열차 전성시대

  • 입력 2009년 6월 9일 16시 46분


◆전기열차 전성시대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가 메케한 매연냄새를 맡아본 적 있으시지요. 앞으로는 열차의 매연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수 앵커) 코레일이 친환경 전기열차인 '누리로'의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동아 사이언스 이재웅 기자가 직접 이 열차를 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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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방송)"5번 타는 곳으로 누리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침햇살을 가르며 날렵한 모습의 열차가 서울역에 들어섭니다. 지난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전기열차 누리롭니다.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에

길 로자를 합쳐 온 누리를 달리는 열차라고 지어진 이름입니다.

(인터뷰) 김현정/경기 수원시

"디자인도 깔끔하고 전기를 써서 그런지 매연도 안 나서 좋았어요."

전기열차 누리로는 KTX나 전철이 사용하는 전선에서 고압 전기를 공급받습니다. 경유를 쓰던 무궁화호보다 2배가 넘는 힘을 낼 수 있고, 속도도 시속

110km에서 150km로 빨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신창까지 2시간 20분 걸리던 구간을 1시간 반 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태주/코레일 전기차량파트장

"누리로는 무궁화호보다 에너지 효율이 20~30% 높아 연간 10억원에 가까운 경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누리로는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때 전기를 생산하기도 합니다.

계속 회전하려는 바퀴의 힘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소비한 힘만큼 속도는 줄게 됩니다. 이때 생산한 전기는 열차 내 다른 곳에 쓰거나, 전선을 통

해 밖으로 내보내 다른 열차에 공급됩니다.

(인터뷰〉김중학 과장/코레일 홍보실

"2020년까지 모든 무궁화호를 누리로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새마을호 역시 내후년부터 차츰 신형 전기열차로 바꿀 계획입니다."

국내에 열차가 도입된 지 110년. 증기열차에서 디젤을 거쳐, 전기열차의 전성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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