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측의 ‘파업철회 시 정리해고 유보’ 제안을 8일 공식 거부하면서 노사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 사실상 무산됐다. 회사 측은 사실상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상태지만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면서 당분간 공권력이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장 점거 파업 중인 노조와 파업 참여를 거부한 직원 간 노-노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노조는 이날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측의 제안에 대해 “파업을 풀기 위해선 정리해고 유예가 아닌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며 “정리해고와 분사가 완전 철회되지 않는 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회사 측은 “조업재개 및 대화재개 제안을 노조가 거절해 대화조차 성사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최종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에 대해서는 8일부터 법적 해고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생산과 판매가 중단된 쌍용차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자금난 악화로 파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쌍용차 직원 800여 명은 이날 평택공장 후문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노조의 즉각 퇴거를 요구했다. 정리해고 대상자를 제외한 쌍용차 전체 인력 4600여 명은 10일 평택종합운동장에서 ‘쌍용차 정상화 촉구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치권이 금융지원 등 대안도 없이 시간만 끌면 더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