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우리 아이 영재교육원 보내려는데…”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우리 아이 영재교육원 보내려는데…”

“창의사고력 학습은 충분히 돼있나요?”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매년 12월부터 전형을 시작한다. 최종 합격자는 이듬해 1월 말부터 2월 사이 발표된다. 영재교육원에 합격한 학생은 전문 교사의 지도 아래 1년간 100시간 이상 그룹 수업을 받는다. 방학기간엔 수학, 과학 캠프를 통한 심화교육이 실시돼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환경에서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한 학생들의 경쟁은 매년 치열하게 펼쳐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과 관련한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바뀐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에 따른 대비전략을 세워보자.》

주관식 영재성 검사, 평소 못접한 고난도 문제 많아

수학사고력 비중 커… 어릴때부터 체계적 훈련을

○ 영재교육 대상자 대폭 확대

교과부는 2008학년도 기준으로 5만5000명이던 영재교육대상자를 2012학년도까지 20만 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험 위주 선발방식 대신 교사 추천제를 활용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교사가 관찰, 추천한 학생을 영재교육대상자로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학급담임의 소견,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영재성 검사, 수업태도 및 과제물 등을 토대로 학생의 영재성을 진단하고, 학교 담임, 영재지도 교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추천위원회가 특정 학생을 영재교육대상자로 추천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사의 관찰 및 추천 방식은 학교 내신 성적, 수상실적 등을 토대로 이뤄졌던 기존의 학교장 추천 방식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실시됐던 영재성 검사도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구체적인 모집요강이 발표되기 전까진 작년 기준을 토대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 특목중·고 서류전형의 핵

학생, 학부모가 영재교육원에 관심을 갖는 가장 주된 이유는 국제중 및 특수목적고 진학에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작년 대원중의 1차 서류 전형에서도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은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올해 국제중 또는 특목고 입시에서도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은 주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설되는 자율형 사립고의 1차 서류전형에서도 학교 내신성적과 함께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 및 수상 실적은 주요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현재 중학교 2학년 이하의 학생부터는 과학고 입시에서 영재교육원 전형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지원자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장치는 필요하다.

사실상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은 서류전형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재교육원 교육대상자 확대로 인해 영재교육원에 대한 관심은 매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교육청 영재교육원… 누가, 얼마나 지원할까?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자기의 학교가 속한 지역 교육청 영재교육원에만 지원할 수 있다. 매년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정보 부문의 영재교육대상자를 각각 선발한다. 부문별 평균 경쟁률은 수학이 10 대 1, 과학 5 대 1, 정보 2 대 1 안팎의 수준이다.

2009학년도엔 전국 174개 지역 교육청이 1만9256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각 학년별로 3200여 명을 선발한 것. 사실상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상위 학교 입시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과정은?

작년 교육청 영재교육원 교육대상자 선발 과정은 1차 학교장 추천, 2차 영재성 검사, 3차 학문적성검사 등 3단계로 진행됐다.

1차 학교장 추천은 학교별로 재학생의 3% 이내 인원을 추천할 수 있다. 학교장 추천 기준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내신 성적을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최근 각 학교는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기 위해 지역별 영재학급과 학교별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이런 학급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을 우선 추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기별, 학년별 영재학급 수업을 수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교내외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영재성 검사엔 대부분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며, 단답형과 서술형 모두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영재성 검사는 지원부문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응시해야 한다. 출제영역은 창의성, 언어, 수리, 공간지각이다.

작년엔 전체 12문항 중 수학사고력 영역이 5문항 출제돼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생들의 체감 난도 또한 사고력이 가장 높았다는 평이다. 매년 수학 사고력 문제로는 평소 교과서에서 접하지 못했던 규칙, 공간지각, 수 연산, 평면도형 종이접기 등의 내용이 출제된다.

○ 영재교육원 입시… 창의사고력 학습이 관건

영재교육원 선발시험엔 사고력을 측정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된다. 이런 문제들은 평소 수학 교과서에서 접해보지 않은 유형들이 많고 정형화돼 있지 않아 단기간에 실력을 쌓기가 쉽지 않다. 영재교육원에 지원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사고력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며 이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사고력 학습은 영재교육원뿐 아니라 국제중, 특목고 등의 상위권 학교 입시도 도움이 되므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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