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 200억女 “내가 남자였으면 이렇게…씁쓸하다”

  • 입력 2009년 6월 1일 18시 13분


지난달 21일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공개 구혼한 200억 원 자산가인 골드미스 P(49)씨가 "여성이라서 화제가 된 것 같아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고 스포츠서울이 1일 보도했다.

P씨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이메일 인터뷰를 하고 "49살의 미혼남성이 결혼상대를 찾았다면 그가 재력이 좀 있다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황금만능이다. 돈이 어떻다 이런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P 씨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평소 성실한 인상을 준 탤런트 정준호 씨 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P씨는 선우 홈페이지에서 '동갑부터 10살 연하. 서울· 경기권 거주자.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과 안정된 직장. 활달하고 호방한 성격의 남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결혼정보회사로부터 1차로 지원자 230명의 프로필을 받아 이들 가운데 기자, PD, 교사, 교수 등 20명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 중에는 80년대 생 남성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는 "내가 열심히 산만큼 안정된 이성을 만나고 싶은데 주변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세상에 '아무나' 하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을 선택할 때는 느낌이 특별하거나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어서이지 그저 조건이 서로 맞아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을 설명해서 결혼상대를 찾아야 하는 거냐. 배우자를 찾을 때는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게 당연하고 그래서 각자 상황에 따라 학벌, 직업 등을 내세우는 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P 씨는 "내 공개구혼은 역설적으로 돈이 많아도 적령기를 지나면 결혼이 힘들다는 메시지로 생각하면 의미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혼기를 놓친 여성들을 좀 더 너그러운 시선과 애정으로 봐 달라. 일이 인생 전부라고 생각했던 한 여성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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