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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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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치솟던 서울의 땅값이 경제위기의 여파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시가 27일 공시한 2009년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서울시내 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2.14% 하락했다. 총 92만8839필지 중 땅값이 오른 곳은 전체의 14.1%인 13만1244필지에 불과했고 12만8005필지(13.8%)는 보합, 62만8464필지(67.7%)는 하락했다. 4만1126필지(4.4%)는 올해 신규조사 토지다.
서울의 땅값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0.29%, 1999년 10.39%가 각각 하락한 이후 매년 상승해왔다. 특히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1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난으로 10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도 공시지가 하락의 예외는 아니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가 3.89%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고 강남구(3.22%) 송파구(3.03%)도 서울 전체 평균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하락률이 낮은 자치구는 용산구(0.07%) 금천구(0.45%) 구로구(0.47%) 순이었다.
서울시내에서 3.3m²(1평)당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터가 차지했지만 이곳도 지난해에 비해 1050만 원 떨어진 2억50만 원이었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곳은 3.3m²당 3830만 원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집계됐다.
이번 개별공시지가는 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kl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주는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토지정보서비스나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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