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5월의 편지/To:중학교 3학년 후배들에게

  • 입력 2009년 5월 25일 02시 54분


힘들수록 그만큼 값진 결과가 따라온단다

포기 말고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걸어가렴

그리고, ‘난 할 수 있어’ 스스로를 꼭 믿어야돼!

안녕, 얘들아. 나는 올해 과천외국어고 중국어과에 입학한 이지예라고 해. 얼마 전에 중학교 3학년을 지나쳐온 너희들의 선배로서, 지금 이 시기가 얼마나 힘들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단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중학교 3학년이 그 어떤 시간보다 중요해. 지금까지 잘해 온 것도 칭찬받을 만하지만,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입시 전까지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거야. 일반고를 생각하는 경우에도 중학교 3학년 과정은 고등학교에서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시기라고 생각해. 지금 이 시간은 틀림없이 고등학교 때의 학습과 생활습관에 밑거름이 될 거야.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을 거야. 갑자기 많아진 학습량과 과제, 늘 모자란 잠, 친구들과의 경쟁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취약과목은 점수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이 있을 테고. 나 또한 그랬었어, 겨울방학 때는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도 보냈단다.

하지만 3학년인 너희들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이 시간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중에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고 뜻 깊은 시간이 될 거라는 거야. 그래서 도전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각자의 목표를 위해 준비한다면 결과가 어떻든지 과정에 충분히 의미가 있을 거야.

내가 힘들면 남들도 똑같이 힘들기 마련이란다. 주저앉으면 점점 뒤처지기만 할 뿐이야. 경쟁은 살아가면서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더라고. 고등학교에서도 내신, 모의고사로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하고 있거든. 그러니까 지금 너희들은 고등학생이 되기 위한, 힘들지만 중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지.

정신없이 내신과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갈 거야.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 번의 슬럼프를 보내고 나면 여름방학이 찾아오고 2학기에 접어들면 또 한 번 슬럼프를 경험하게 될 거야. 불안하고 자신 없고 고민도 많겠지만,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겪는 일이니 잘 이겨내길 바라. 그래야 나중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단다.

중2 겨울방학엔 학습량도 많았지만 공부 습관이나 생활에 적응하는 게 1차 목표였을 거야. 앞으로 여름방학이 되면 나름대로 익숙해진 환경에서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 입시를 위해 수많은 문제를 풀고 실전공부를 하게 될 거야. 힘들다고 잠시 그만두고 나중에 다시 하려고 마음먹는다면 더 힘들어져. 지속적인 공부를 한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몇 배, 아니 몇십 배의 노력을 해야 해. 겨울방학에 이미 3학년 생활에 적응한 아이들에 비해서는 적응 기간도 더 오래 걸리겠지? 내 경험이나 주변에서의 이야기로 미뤄보면 좀 더 오래 앉아서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결과도 좋았어. 당연한 결과겠지. 마지막에는 성실한 사람이 이기는 법이거든. 흔들림 없이 내 마음에 중심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열심히 하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는 법이야. 성실하게 자기 할 일을 다한다면 중학교 3학년 내신은 물론, 고등학교 내신, 모의고사에도 도움이 될 거야.

중학교 3학년은 예비 고등학생이잖아. 그만큼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선행학습을 하고 힘든 공부를 하는 거야. 자꾸만 포기하고 싶고 중3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학생이라면 학습 동기와 목표 의식을 가졌으면 해. 목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집중력도 높아지고 노력을 하게 되거든.

오늘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꾸준히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지만 지금부터 고등학교 입학까지의 시간은 금방 갈 거야. 열심히 하고, 항상 ‘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해. 그렇게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알차게 보낸다면 당연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어.

힘든 노력의 시간이 있으면 그만큼 값진 결과도 따라오기 마련이야. 지금 당장 노력하지 않으면서 뒤에 오는 결과를 의심하지 말고 우리 한번 열심히 해보자. 나도 닮고 싶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할게. 사랑하는 중학교 3학년 후배들, 스스로를 믿는 마음으로 오늘도 파이팅이야!

이지예 과천외국어고 중국어과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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