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5월 18일 06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손자들아, 이 할미가 태권도 유단자가 됐단다.”
60, 70대 할머니 12명이 함께 태권도 유단자가 돼 화제다. 15일 계명대 태권도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초단 승단기념 단띠 수여식에서 길옥순 씨(79) 등 여성 고령자 12명이 단띠를 받았다. 길 씨 등은 2007년 3월부터 이 대학이 주관하는 고령 친화적 태권도 근력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꾸준히 태권도를 연마해 왔다. 이들은 최근 대구 서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승품 및 승단 심사에 최종 합격했다.
길 씨는 “태권도 근력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부터 심신이 활기를 되찾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겨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활짝 웃었다. 계명대 태권도학 특성화사업팀은 대구 서구노인복지회관에서 건강교실을 열고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현재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계명대 배영상 체육대학장은 “태권도를 하려는 노인들이 늘고 있어 서구 이외의 다른 구의 복지기관에도 이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