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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5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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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해양심층수 개발에 뛰어들어 중복투자와 과열경쟁이 우려된다.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동해안 시군이 민간업체와 손잡고 취수해역을 지정받아 해양심층수를 개발하고 있다. 양양군과 ㈜워터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해양심층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칠성과 석수&퓨리스에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성군도 2006년 3월 강원도, 대교홀딩스, 일본KIBI사와 ㈜강원심층수를 공동 설립했으며 지난해 5월 해양심층수개발업 면허를 취득하고 이달 중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속초시의 ㈜글로벌심층수도 8월부터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동해시의 ㈜해봉도 7월부터 해양심층수 취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는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증산 해안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의 반경 0.5km 해역을 취수해역으로 지정 받아 취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앞서 경북 울릉군은 지난해 5월 개발업 면허를 취득한 뒤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자체와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사업에 진출하는 경향이 많다”며 “지역별 난립을 막고 해양심층수를 먹는 샘물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응용하는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