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영 연대島‘무공해섬’ 도전한다

  • 입력 2009년 5월 14일 06시 16분


市태양광-풍력발전소 건설

8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연대도가 ‘탄소배출 제로(zero)’ 섬에 도전한다. 통영시는 최근 연대도 ‘에코 아일랜드(생태섬)’ 최종보고회를 갖고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을 통해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연대도 일대에 태양광 발전과 풍력발전시설을 건설해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에 나선다. 연대도는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섬 주민들의 가정에 있는 전자제품의 탄소배출량은 물론이고 주민과 섬을 찾는 관광객이 배출하는 탄소량을 측정한 뒤 섬 곳곳에 나무를 심는 방법으로 탄소량을 상쇄하는 탄소상쇄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봉수대와 다랭이 밭, 몽돌해수욕장, 폐교, 패총, 낚시터 등의 자연 및 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가보고 싶은 섬’으로 만들기로 했다. 통영시는 이 사업에 2013년까지 국비 36억 원, 지방비 48억 원 등 모두 84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했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18km의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위치한 연대도(면적 0.54km²)는 48가구 82명이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