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檢 ‘운명의 대결’

  • 입력 2009년 4월 30일 02시 57분


盧, 오늘 靑경호처 버스로 상경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1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세 번째이자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14년 만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노 전 대통령이 30일 검찰에 출석하면 재임 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10시간가량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7년 6월 말 100만 달러를 전달받은 경위와 용처 △2008년 2월 말 500만 달러가 조카사위 연철호 씨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12억5000만 원의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횡령한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 세 부분으로 나눠 200여 개 항목을 신문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박 회장과의 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7시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에서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경호처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로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영상취재=멀티미디어기자협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