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대, 3년 평가 입학사정관 도입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추천학생 고교 전과정 관찰”

많은 대학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1학년도부터 ‘관찰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관찰입학사정관제는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의 고교 생활 전 과정을 관찰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울산과기대는 올해 시범적으로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당 2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은 뒤 서류평가 등을 거쳐 450여 명을 관찰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20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며 7월 중순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찰대상자에 대해서는 입학사정관이 연 2회 이상 학교를 방문해 학생을 평가하게 되며 방학 중에는 대학으로 초청해 실험·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하고 원하는 전공 분야에 대한 학습 카운슬링도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과기대는 올해 시범실시를 거쳐 내년에는 1학년 학생 가운데 관찰대상자를 선발해 고교 생활 전 과정을 관찰할 방침이다. 울산과기대는 전체 선발인원(750명) 가운데 20%인 150명을 관찰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기로 하고 현재 4명인 전임 입학사정관을 5월까지 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위촉 입학사정관 22명, 권역별 입학사정관 13명을 포함해 입학사정관을 41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조무제 총장은 “관찰입학사정관제는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해 입학사정관제의 모델학교가 되기 위한 시도”라며 “단 한 번의 평가가 아닌 3년에 걸친 평가라는 점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는 최초”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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