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날씨예보에 ‘외국인 특급 구원투수’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기상청, 세계적 석학 美 크로퍼드 교수 영입
1급 대우 자문관 내정

기상청 혁신을 위해 영입할 외국인 특보에 미국 오클라호마대의 켄 크로퍼드 교수(65·사진)가 내정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영입을 추진한 ‘외국인 자문관’(가칭)에 기상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중 한 명인 크로퍼드 교수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상청과 크로퍼드 교수는 한국행에 대한 합의를 마친 뒤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퍼드 교수는 대기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미 국립 기상청에서 30년 가까이 기상전문가로 일했다. 텍사스대(학부), 플로리다주립대(석사학위), 오클라호마대(박사학위)에서 기상학을 전공했다. 1989년부터 오클라호마대에서 기상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크로퍼드 교수는 안식년을 이용해 한국에 올 계획이며 기간은 2년 정도가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기상업무 선진화 추진단(가칭)을 신설할 방침이다. 크로퍼드 교수는 추진단을 이끌며 일상적인 업무보다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기상청 예보관들의 기술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상청은 크로퍼드 교수를 차장급 고위공무원(1급 상당)으로 대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관련 부처 간 규정 개정을 협의 중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여름 6주 연속 오보 논란이 제기되자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 및 석학을 대상으로 영입을 시도해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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