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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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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 19만5000명 줄어…임시-일용직 마이너스 행진
비정규직법 개정안 국회 계류…7월 ‘고용대란’ 뇌관 될수도
3월 중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0만 명 가까이 줄고, 실업자는 95만2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고용 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특히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비정규직법이 본격 적용되는 7월을 앞두고 ‘고용 대란(大亂)’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11만 명으로 작년 3월(2330만5000명)보다 19만5000명(0.8%)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외환위기의 충격이 남아 있던 1999년 3월(―39만 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던 월별 취업자 수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12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월 중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2만8000명 늘어난 95만2000명, 실업률은 4.0%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2001년 4월(92만6000명) 이후 8년간 줄곧 100만 명을 밑돌았으나 현재 추세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3월 중 구직(求職) 단념자는 1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5%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