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반세기만에 속살 드러낸 ‘비밀의 화원’

  • 입력 2009년 4월 9일 06시 31분


천리포수목원 이달 들어 일반인들에 개방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수목원(사진)이 50여 년 만인 1일부터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됐다.

천리포수목원에 따르면 그동안 회원에게만 개방해온 수목원을 창립기념일(7월 14일)과 설, 추석, 성탄절 등 공휴일을 제외하고 4∼10월 일반인에게도 출입을 허용한다. 여름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주말에는 8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수목원 관계자는 “그동안 식물 보호 등을 이유로 회원제로 운영해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귀식물을 구경하면서 식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2002년 80세 나이로 타계한 미군 장교 출신 민병갈(귀화명) 씨가 1962년부터 조성해 왔으며 전체 면적은 62만 m². 450여 종의 목련과 400여 종의 호랑가시나무 등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1만2000여 종의 식물이 7개 구역에서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 식물도 4500여 종에 달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리포수목원의 개방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관람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의 홈페이지(www.chollipo.org) 또는 041-672-9982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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