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 9개 외고 입시 필기 안본다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올해부터 구술 - 내신 강화

입학사정관제 도입 학교도

경기도 내 9개 외국어고교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1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내신과 실기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표 참조

지필평가를 폐지하는 대신 영어 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의 실기평가를 치르며, 내신 성적 반영률이 기존 30%에서 40% 이상으로 높아진다. 도내 각 외고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학년도 신입생 전형 방법을 확정해 발표했다. 모두 240명을 선발하는 수원외고는 정원의 3배수를 우선 뽑는다. 이어 2단계 전형으로 언어능력 및 영어면접을 치른다. 또 학교장 추천을 통한 미래인재 전형으로 30명을 선발한다.

성남외고도 소외계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4명 뽑는다. 경기외고는 지역균형 선발을 위해 입학사정관을 도입했다.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이 중학교 활동 상황과 고등학교 학업계획서 등을 심층 평가해 총 90명을 선발한다. 또한 경기외고와 동두천외고, 김포외고 등 3개 학교는 내신과 영어 듣기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가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안양외고는 인문, 언어, 사회, 철학, 예술 분야의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도 국어, 영어, 사회 교과의 기본 개념과 사고력, 응용력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출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일률적이던 외고 입학전형 방법이 학교별로 다양해져 수험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0학년도부터 외고를 포함한 특목고의 학생 선발 범위가 광역시도 단위로 제한되고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복수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과열 입시경쟁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정찬호 장학사는 “외고의 내신 반영률이 확대됨으로써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신입생 입학전형 방법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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