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여름방학땐 영어마을서 회화 배워요”

  • 입력 2009년 3월 31일 07시 05분


‘부산글로벌빌리지’ 7월 개원… 공항-병원 등 50여종 체험시설

영남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가 7월 개원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청소년과 시민들의 영어권 문화체험 및 영어 구사능력 향상을 위해 2005년부터 3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짓고 있는 시설의 현재 공정은 95%.

부산진구 부전동 옛 개성중학교 터 1만8758m²에 건축연면적 1만5713m², 지상 4, 5층 규모로 모습을 드러낸 글로벌빌리지의 특징은 도심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시설은 체험학습동과 행정동 등 2개 동.

체험학습동에는 공항과 지하철, 출입국심사대, 쇼핑센터, 병원 등의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50여 종의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행정동에는 영어권 국가의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는 문화원을 비롯해 식당과 매점, 의무실, 방송실, 대회의실 등이 갖춰진다.

공교육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정규과정은 학년별로, 야간 주말 방학기간 등의 과정은 청소년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준별로 운영한다. 특히 행정동 5층에는 자료열람실, 토론실, 다목적홀,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춘 전국 최초의 영어도서관이 빌리지 개원과 동시에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이 직영하는 이 도서관은 영어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데려와 영어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유아실이 별도로 마련된다.

초중고교 학생들은 영어교사 및 원어민들과 함께 독서활동을 할 수 있으며,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방 시간은 통상 월요일마다 휴관하는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연중무휴로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다른 시도 영어마을의 운영비 적자 및 재정부담 요인을 개선하고 수요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글로벌빌리지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하고 지난해 ㈜헤럴드미디어와 ㈜KNN 컨소시엄을 운영사로 선정했다.

또 위탁 운영사의 경영능력 및 전문성과 창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 설치목적과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별도의 재정지원 없는 독립채산제로 운영해 자립경영을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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