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시각장애인 美서 눈뜬다

  • 입력 2009년 3월 31일 06시 35분


LA올림픽라이온스클럽서 年10구씩 각막기증

충남도-라이온스협회 수술비 300만원씩 지원

충남도내 시각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남도는 미국을 순방 중인 이완구 도지사가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옥스퍼드팰리스호텔에서 한정근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 지원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클럽은 미국 안구은행으로부터 매년 10구의 각막을 지원받아 충남도에 기증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기증받은 각막을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에게 이식할 때 국제라이온스협회 대전충남 355-D(회장 이상도)와 공동으로 수술비(1명당 300만 원)를 지원한다.

각막을 미국에서 지원 받는 것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각막 기증이 많지 않기 때문. 이 지사는 이날 협약체결 기념으로 각막 1구를 현장에서 기증받았다.

이 지사는 또 충남도와 협약을 체결해 도내 화상 및 선천성 기형 환자들에게 무료 시술을 해주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슈라이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도내 장애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로 격려하고 시술후원금 7000달러를 전달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더욱 많은 저소득층 자녀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시술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 사업에 적극적인 커닝엄 병원장과 환자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충청향우회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슈라이너병원이 199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80명의 장애어린이 및 청소년이 수술을 받아 74명이 완치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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