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펀드가 미분양 아파트 사면 수익 보장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4분


주택금융公, 분양 집단대출금 전액 연말까지 보증

5월부터 부동산펀드, 리츠(REITs) 등 민간자본이 미분양 아파트에 활발히 투자할 수 있도록 공적기관의 보증이 대폭 강화된다. 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집단 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 전액을 공적기관이 보증해줘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기 쉬워진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8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민간자본의 투자를 확대해 미분양 아파트를 줄이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6만2000채에 이른다.

재정부는 우선 부동산펀드나 리츠가 전국 미분양 아파트의 70%(11만4000채)에 이르는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할 때 위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한주택보증이 완공을 보증하기로 했다. 또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인 펀드와 리츠가 자금운용 기간이 끝날 때까지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하면 대한주택공사가 미리 정한 금액으로 사줘 투자자들에게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할 방침이다.

구본진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증권사들이 제시한 투자안을 검토해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까지 매입 대상 아파트를 정해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부는 대출금의 90%까지로 제한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집단대출 보증한도를 올해 말까지 100%로 높여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들의 자금조달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 방안은 주택금융공사가 4월 중 내규를 개정하는 대로 시행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