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리스트’ 기소대상 의원 등 20여명 잠정선별

  • 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2분


검찰, 부산-경남 언론사 관계자 금품수수 조사

‘박연차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가 부산 경남 지역의 일부 언론사 관계자들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구속 기소)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들 언론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정치권 인사 소환조사가 마무리되는 5월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가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공직자 등 20여 명을 기소 대상으로 잠정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앞으로 여야 국회의원 4, 5명을 포함해 15명가량이 더 소환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또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4월 임시국회 회기 중에도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현직 국회의원들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 달에 소환조사를 받게 될 국회의원들은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박진, 민주당 서갑원 의원과 함께 사안의 경중에 따라 임시국회가 끝나는 5월 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할지를 결정해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28일 소환 조사한 서 의원을 30일 다시 불러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서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식당에서 달러를 받아온 사실이 없다”며 “원내 수석부대표로서 4월 임시국회 일정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30일은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27일 소환 조사를 받은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박 회장과 가까운 사이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서 “베트남 국회의장 환영 만찬에서 축사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행사에 참석한 뒤 박 회장에게서 2만 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자리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서 돈을 받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행사 1주일쯤 뒤 박 회장 측에서 500만 원씩 2명의 명의로 보내온 후원금 1000만 원은 모두 영수증 처리가 된 것으로 나중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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