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단독]“고척동 하프돔을 돔구장으로 짓자”

  • 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2분


고척동 돔구장 조감도. 사진 제공 구로구
고척동 돔구장 조감도. 사진 제공 구로구
구로구, 건설변경안 추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쾌거에 힘입어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짓고 있는 ‘하프돔 야구장’을 국내 첫 돔구장으로 바꿔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반적으로 돔구장 건설에는 4000억 원 이상의 돈이 들어가지만 고척동 하프돔 야구장은 300억∼400억 원을 추가하면 돔구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구로구는 하프돔을 돔구장으로 바꿔 건설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서울시에 보냈다. 양대웅 구청장은 조만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철거된 동대문야구장의 대체구장으로 건설 중인 고척동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528m²에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건설비용은 1000억여 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일본 도쿄돔처럼 공기막 방식(내부의 기압을 외부보다 높게 유지해 압력차로 지붕을 떠받치는 것)으로 건축하면 3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돔구장으로 바꿔 지으면 당초 완공 예정일(내년 10월)보다 6개월∼1년 더 걸린다.

서울시 권혁소 문화국장은 “야구계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야구계의 의견을 모으고, 내부 조율을 거쳐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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