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부산/경남]나주시장-남해군수 자리바꾼 까닭

  • 입력 2009년 3월 26일 06시 45분


“영호남 교류 넘어 선진행정 벤치마킹”

‘영호남 시장 군수가 자리를 바꾼 까닭은?’

전남 나주시 신정훈 시장과 경남 남해군 정현태 군수가 25일 자리를 맞바꿨다. 상대 자치단체의 선진 시책을 배우기 위해 ‘1일 명예 시장 군수’로 근무한 것.

1963년생 동갑인 이들은 수년 전 ‘지방자치분권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막역한 사이다. 평소 지방자치에 대한 생각을 나눠오다 “상대 지역의 뛰어난 시책을 직접 경험해 보자”는 정 군수의 제안을 신 시장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신 시장은 민선 두 번째 나주시장으로 지난해 6·4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 군수보다 단체장 경력으로는 선배다. 신 시장은 지난해 여름휴가 때 남해를 찾아 정 군수에게 지방자치에 대해 조언하고 두 지역의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이날 남해군에서 업무보고를 듣고 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순신영상관, 조선산업단지 건설 예정지, 남해스포츠파크 등을 둘러봤다. 정 군수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현장과 나주영상테마파크, 천연염색문화관 등을 찾았다.

신 시장은 “명예 시장 군수가 영호남 자치단체 교류라는 형식의 틀을 넘어 두 시군의 선진 행정을 벤치마킹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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